우리 사회의 허리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미드필더 1970년대생들은 부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에서 40대 초입에 들어선 이들은 향후 10~15년 안에 `부자가 될 수 있다`며 자신의 인생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부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비관적ㆍ절망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일본의 같은 세대와는 전혀 달랐다.
매일경제신문이 15일 창간한 프리미엄 경제월간지 `Luxmen`은 온라인 리서치 전문기업 `마크로밀코리아`와 함께 실시한 한ㆍ일 동시 설문조사를 통해 1970년대생들의 경제관과 가치관을 분석했다.
설문 결과를 보면 한국의 1970년대생들은 선배 세대들과 비교해 `우리`보다 `나 자신`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30대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가족`(37.9%)과 `나 자신`(24.4%)을 꼽았다.
`가족`이 중요하다는 답변은 남성(38.8%)이 여성(34.7%)보다 많았고 `나 자신`이 중요하다는 답변은 여성(24.4%)이 남성(20.4%)보다 많았다. 기혼일수록 `나 자신`보다 `가족`이 중요하다고 답변했고 미혼은 `나 자신`(31.1%)이 `가족`(21.1%)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속한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한국의 3040세대가 `경제적 양극화`(37.4%)를 꼽은 반면에 일본의 3040세대는 `사회안전망 미비`(29.4%), `희망 없는 사회`(25.6%)를 꼽았다. 일본의 경우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가 많고 경제적 양극화가 이미 고착화된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한국과 일본의 30대는 공통적으로 국가와 사회체제가 인생의 목표와 가치를 실현하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는 양국 40대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한국의 3040세대가 `조금 도움이 된다`(한국 27.8%, 일본 14.6%)는 의견을 비교적 많이 피력한 반면에 일본의 3040세대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한국 13.0%, 일본 25.9%)는 의견을 강하게 표출했다.
이번 조사는 2010년 9월 6~7일 한ㆍ일 공동으로 30~40대 각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뢰구간은 95%이며 표본오차율은 ±4.4%다. `Luxmen` 창간호는 한ㆍ일 3040세대의 의식을 다양하게 엿볼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기 좋은 그래픽과 함께 제공한다. 창간호는 설문조사와 함께 `대한민국 미드필더 1970년대생`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우리 사회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이들의 성장 과정과 이들의 사고방식이 왜 이전 세대와 다른지 점검했다.
`Luxmen`이 1970년대생들을 주목한 까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이들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그룹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은 이전 세대의 30대 때와 많은 면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의식을 점검해보는 일은 우리 사회의 진행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임형도 Luxme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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