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자, 나는 당신이 뭘 원하는지 알고 있다. 그만 인정하라.
당신은 주식거래를 통해 많은 돈을 벌고 싶을 것이다. 이미 몇 주를 가지고 있다면, 더 갖고 싶을 것이다. 또한 이미 주식을 거래하고 있다면, 회사를 때려치우고 하루 종일 주식시세만 쳐다보고 싶을 것이다.
전화기를 양 손에 들고, 한 쪽에는 “블랙 스터프 오일(Black Stuff Oil) 매도!”, 다른 한 쪽에는 “아이스크림 홀딩(Ice Cream Holdings) 매수!” 라고 소리치고 싶어서 미칠 지경인지도 모른다. 그리고는 고객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을 것이다. “방금 제가 5천 파운드(1파운드 : 약 1,750원)를 벌었습니다.”
당신은 지루한 출근길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잠옷을 입은 채 집안에서 뒹굴거리고 싶다. 모든 일을 집어 치우고, 해먹에서 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꽃향기를 맡고, 프루스트를 읽고, 왈롱을 공부하고, TV를 보면 좋을 텐데.
당신은 이미 너무 피곤하다. 당신을 하루 종일 감시하는 상사도 있고, 좋아하지 않는 직장 동료에게 잘 보여야 하고, 퇴근시간만 기다리지만 눈치를 봐야 하고, 해야 할 일은 쌓여만 간다. 이런 스트레스와 작별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당신은 진정한 부를 갈망한다. 부자가 되고 싶고, 부를 즐기고 싶어한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자유와 충분한 돈이 있다면? 어떤가, 엄청나지 않은가? 기가 막힌 이야기 아닌가?
그런데 그게 그렇게 쉬운가? 물론이다!
나는 와이프와 처음으로 소개팅을 하던 날 주식 거래를 시작했다. 나이를 먹는 것은 전혀 즐거운 일이 아니다. 머리카락은 없어지고 그 대신 귀에 털이 자란다. 그러나 주식 투자에 있어서 나이는 큰 장점이 된다. 경험이 쌓이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주식에 관심을 가졌을 때는 1980년대였다. 그 때는 브로커를 통하지 않고는 주식을 사고 팔 수 없었다. 그리고 이 망할 브로커들은 당신이 이미 부자가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게다가 그들은 당신이 이미 투자한 종목을 골라준다. 더 최악인 건, 통화라도 하려면 장거리 전화를 해야 했고,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던 1986년, 도시에 대 폭발(Big Bang)이 일어났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명의로 주식을 거래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때 나도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그 후로 나는 한 번도 길을 잃은 적이 없다.
따라서 주식에 대한 책을 쓰는 다른 많은 작가들과는 달리, 나는 주식 판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이 책에서 나는 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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