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i세대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관용적이고 평등을 추구하지만 반항적이지 않으며
그리 행복하지 않은 요즘 아이들 이야기
그들은 1995년 이후에 태어났다. 스마트폰 화면과 함께 성장했고, 고등학교 입학 전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으며, 인터넷 이전 시대는 전혀 알지 못한다.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는 물론, 바로 직전의 선배들인 밀레니얼 세대와도 전혀 다르다. 비교적 반항적이지 않고, 관용적이지만, 그리 행복하지 못하다. 무엇보다 완벽하게 어른이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 느리게 성장한다. 그들은 바로 i세대다. 우리 어른들은 i세대에 대해 과연 무엇을 알고 있을까? 이 책은 수많은 i세대의 심층 인터뷰와 수십 년 동안 미국의 1,100만 명이 넘는 응답자들로부터 얻어낸 설문조사를 활용해 여가시간 활용, 행동방식, 종교관과 성생활, 정치의식 등 여러 측면에서 새로운 세대가 출현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 i세대를 기르거나 가르치거나 채용하거나 이들에게 물건을 팔고 표를 얻기 위해 우리 어른들이 무엇을 이해하고 고민해야 할지 알려준다.
저 : 진트윈지
샌디에이고주립대학교 심리학 교수. 시카고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98년 미시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20건이 넘는 과학 출판물을 펴냈으며, 2006년에 출간된 《나 세대 Generation Me》 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사회심리학》 《성격심리학》 교과서는 물론 《나는 왜 나를 사랑하는가》( 공저) 와 같은 대중적인 심리 교양서도 집필했다. 트웬지의 연구는 타임, 뉴스위크, 유에스에이투데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같은 주요 언론에 자주 소개되고 있다. 이 책에서 트웬지 박사는 기존 세대 연구와 심층 인터뷰, 수십 년 동안 1,100만 명이 넘는 응답자들로부터 얻어낸 설문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시간을 보내는 방식, 행동 방식, 종교와 성생활, 정치의식 등 여러 측면에서 i세대의 출현을 확인하고 있다.
역 : 김현정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경제연구소 SERI에서 경제경영 전문 번역가로 일했다. 현재는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회복하는 힘》 《성격, 탁월한 지능의 발견》 《하버드 피드백의 기술》 《뇌는 왜 삽질을 시킬까》 《아웃사이드 인 전략》 《경제 저격수의 고백》 《뇌를 위한 다섯 가지 선물》 《마피아 실전 경영학》 《매크로위키노믹스》 《부자의 조건, 금융 IQ》 《아주 단순한 성공 법칙》
《홍보 불변의 법칙》이 있다.
머리말 i세대란 누구인가
1장 느리게 성장하는 아이들
외출도 성관계도 예전만큼 즐기지 않는다
어른처럼 행동하는 10대가 줄어든 이유
곧장 운전면허를 따지 않는다
열쇠 어린이가 줄고 있다
일하는 10대도 줄고 있다
‘엄마 아빠 은행’에서 대출
음주를 꺼리는 i세대
느리게 자라는 i세대
요즘 10대들이 좀 더 책임감 있는 것일까
부모의 간섭이 싫지만은 않다
2장 스마트폰 네이티브
누구나 소셜 미디어를 한다
책은 죽었다?
웃기는 고양이 동영상이 인기를 끄는 시대
3장 오직 가상세계에서만 함께해
파티가 아닌 만남
다 함께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암울해지는 휴대전화 세상
원시인 뇌, 소외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소프트 스킬
4장 새로운 정신 건강 위기
모든 것이 굉장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소외되고 외로운 i세대
우울증, 계속 살아가는 게 두려워
주요우울장애, 자해, 자살
왜 정신 건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가
잠들지 못하는 i세대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5장 사라진 종교와 신앙
공개적인 종교 생활과 무리의 일원
신앙이 있지만 과거와는 다른 사람들
개인 신앙 활동 역시 줄어들고 있다
관대한 종교?
영적이지도 종교적이지도 않은 사람들
커다란 틈과 종교 양극화
젊은 미국인들이 종교를 멀리하는 이유
종교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6장 안전은 예스, 사회적 참여는 노
안전한 삶
위험한 술, 안전한 마화나
줄어드는 싸움과 性폭행 감소
위험은 사양할게요
모든 학생들을 위한 안전 공간
모든 곳이 집만큼 안전해야 한다
우리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지켜주세요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까
보호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내재적 가치는 없다
학교를 대하는 자세
배려와 공동체
i세대는 온라인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가
7장 쇼핑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일한다
직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일할 수 있는 곳
일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
내가 성공할 수 있을까
기대, 마침내 거품이 터진 것일까
i세대는 무엇을 원하는가
8장 i세대의 성과 연애, 결혼 이야기
틴더 세대의 성
pornography 세대
전염되는 감정
결혼은 할 것이다 …… 언젠가는
i세대는 자녀를 원할까
9장 불완전한 관용과 미완성 평등 혁명
성소수자, 사랑은 승리한다
어린 트랜스젠더
성 역할, 누가 무엇을 하는가
모두 함께하지만 다소 마지못해 받아들인다
안전 공간, 초청 취소, 사전 경고
소수 활동가들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까
미묘한 공격, 천 개의 작은 상처
자유롭고 열린 토론
10장 정치적 독립성을 추구하는 세대
정당 문제
정치적 분열
자유지상주의자여, 원하는 대로 하라
난 그냥 믿지 않아, 그리고 휘말리고 싶지 않아
뉴스를 좋아하지 않는 i세대
맺음말 i세대를 이해하려면
부록
주
20명의 i세대에게 아이로 사는 것이 어른이 되는 것보다 좋은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거의 모두 어른이 되면 책임져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모든 것을 책임져주었고 자신들은 신나게 즐기기만 하면 됐다고 이야기했다. (중략) 다시 말해, 아이일 때는 일은 거의 하지 않고 오직 즐기기만 하면서 보호막 속에서 살아갈 수 있었다. 부모들은 유년기를 칭찬으로 가득하고, 재미가 중시되고, 책임은 거의 없는 멋진 시간으로 만들어주었다.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 p. 81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i세대는 온라인과 문자메시지에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잡지, 책, 텔레비전 같이 전통적인 미디어에는 훨씬 적은 시간을 투자한다. i세대는 스마트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탓에 잡지를 읽거나 극장에 가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데(휴대전화로 하는 게 아니라면) 관심을 갖지 않는다. 혹은 스마트폰 때문에 그럴 만한 시간이 없다고 볼 수도 있다. 텔레비전이 스크린 혁명의 전조가 되었지만 인터넷은 활자의 종말을 재촉하고 있다. 인쇄기가 발명된 1440년 이후 500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종이에 인쇄된 글씨는 정보를 전달하는 표준 방식이었다. 우리는 지금 정보 전달의 표준이 바뀌는 시대에 살고 있다.
--- p. 117
i세대는 이전 세대만큼 사람을 직접 만나서 교류하는 방법을 충분히 연습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사회성 기술을 선보이는 ‘연주회’ 날이 되면 무대 위에서 실수할 가능성이 크다. 가령 대학 입학 면접을 보거나 고등학교에서 친구를 사귀거나, 일자리를 얻기 위해 경쟁하는 등 사회성 기술이 정말 중요한 순간에 실수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도 인생에서 중요한 사회적 의사 결정은 주로 직접 만남을 통해 이뤄지는데, i세대는 이런 상황에 대한 경험이 적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상황에 걸맞은 이모티콘은 쓸 줄 알지만 적절한 얼굴 표정은 지을 줄 모르는 젊은 사람들이 늘어날지도 모른다. (본문 153쪽)
10대들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어쩌면 수면 부족이 우울증을 앓는 10대가 늘어나는 하나의 원인일 수도 있다. 직접적인 사회적 상호작용 감소와 스마트폰 사용 증가는 또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다른 일을 하면 된다.
--- p. 195
i세대의 온라인 활동이 남긴 가장 강력한 유산은 어쩌면 한층 강화된 i세대의 신체적 안전인지도 모르겠다. i세대는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은 길고 운전을 하거나 직접 친구를 만나는 시간은 적다. 따라서 신체적인 측면만을 따진다면 i세대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의 안전을 누리고 있다. i세대는 위험을 감수하려 들지 않으며 안전을 정의할 때 신체뿐 아니라 정서까지도 안전 범위에 포함시킨다. i세대가 의사소통을 위해 많은 말을 할수록 이들의 신체는 더욱 안전해지고 이들의 정서는 더욱 위험해진다. 그러니 i세대가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 공간을 갈망하는 것도 전혀 놀라운 일은 아니다.
--- p. 291
실용성을 중시하는 태도는 i세대가 경쟁이 치열한 취업 시장과 때때로 혼란스러운 소비 시장을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직장 생활을 바라보는 현실적인 시각과 견고한 노동 윤리는 까다로운 밀레니얼 세대에 익숙했던 경영자들을 기쁘게 할 것이다. 하지만 i세대의 물질적인 기대는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i세대는 ‘쇼핑’을 연상시키는 사소한 물건들이 아니라 집, 휴가, 최신 기술같이 중요한 것들에 관심을 갖는다.
--- p. 328
모든 추세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하다. 성관계를 갖는 젊은 성인이 줄어들고, 헌신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결혼과 가정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높은 주거비와 양육비 탓에 자녀를 기르려면, 특히 한 명 이상 자녀를 기르려면 많은 돈이 든다. 이 모든 흐름을 감안하면 i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출산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외둥이가 좀 더 흔해질 것으로 보인다.
--- p. 367
i세대를 괴롭히는 전례 없이 심각한 수준의 불안감과 우울감, 느린 성장, 아우름을 강조하는 문화 등이 더해져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모든 사람이 보호받아야 한다는 견해가 생겨났다. 보호와 언론 자유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i세대와 좀 더 나이가 많은 윗세대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다.
--- p. 420
어쩌면 i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여론조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과장된 발언과 명성을 동원하는 유명인 정치politics of celebrity에 의존하는 정치인이 늘어날 수도 있다. 앞으로 정치인들이 차세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i세대의 분열된 정치 견해와 자유지상주의 가치를 수용하는 동시에, 전반적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현상도 극복해야 한다.
--- p. 464
성공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아는 i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 열심히 일하며 현실적이다. i세대는 매우 관대하며 평등, 정신 건강, 성소수자 권리 등에 새롭게 관심을 보이는 반면, 종교 같은 전통적인 제도와는 멀어지고 있다. 현실적인 태도와 조심성을 타고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i세대는 성공을 위한 튼튼한 기초를 가진 셈이다.
--- p. 500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자란 세대
우선, i세대는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인터넷을 하게 된 첫 번째 세대다. i세대라는 명칭의 i는 인터넷을 뜻하며 인터넷이 상용화된 시기는 1995년이다. (미국을 기준으로) i세대에서 가장 연령이 높은 구성원은 아이폰이 등장한 2007년에 청소년기에 접어들어 아이패드가 출시된 2010년에 고등학생이 되었다. 이들은 인터넷이 존재하기 이전의 세상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이처럼 스마트폰이 10대들을 완벽하게 지배하는 현상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부터 정신 건강에 이르기까지 10대들의 인생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친다. 즉 i세대는 ‘친구와의 직접 만남’, ‘운동’, ‘책읽기’ 같은 비스크린 활동보다는 SNS, 문자메시지, 인터넷 같은 스크린 활동에 치중함으로써 직접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많은 외로움을 느낀다.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이 다른 여가 활동 및 의사소통 방식을 대신하게 되면서, i세대가 친구나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프라인에서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었다. 어쩌면 오프라인 만남이 줄어든 탓에 10대들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의 불안과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i세대를 다른 세대와 뚜렷이 구분하는 것은 기술만이 아니다. i세대의 i는 구성원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개인주의individualism, 즉 i세대에서 관찰되는 전통적인 사회규범 거부 현상과 근본적인 평등 의식에 토대가 되는 광범위한 흐름을 뜻하기도 한다. 그들은 성별이나 인종, 성적 취향에서 비롯된 차별을 거부한다. 또한 i는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고 ‘가지지 못한 자’가 아니라 ‘가진 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될지 고민하는 i세대를 극심한 불안에 떨게 하는 소득 불평등income inequality을 나타내기도 한다. i세대는 대학등록금 같은 부채로 인해 경제적인 미래를 걱정하며 현실적인 접근 태도를 취한다. “우리는 흥미를 느낄 수 있거나 창의성을 북돋는 일에 그리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런 걸로는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10만 달러씩 빚을 지고 있는 내 또래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이유다.” (본문 299쪽) 이 밖에 i세대는 종교적 믿음이 약화되는 세대이고, 고립적이지만 내재적 가치는 그리 중시하지 않으며, 기존 정치 세력에 좌우되지 않는 독립적인 정치 시각을 갖고 있다.
느리게 성장하는 아이들
i세대가 스마트폰과 함께 성장한 세대라는 점과 함께 중요하게 언급되어야 할 것이 있다. 그들은 그 어떤 세대보다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 아이들이 이전 세대보다 빨리 성장한다는 통념과는 반대로 i세대는 느리게 자란다. 요즘의 18세 청소년들은 과거 세대의 15세처럼 행동하며, 지금의 13세들은 과거의 10세 아이들처럼 행동한다. 지금의 10대는 신체적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지만 이전 세대에 비해 정신적으로는 더욱 취약하다. 저자는 이를 유년기가 청소년기로 연장되는 현상으로 분석한다. 즉, i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부모 없이 외출을 하지 않으며, 연애를 미루고, (미국에서 성인이 된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운전면허 취득을 늦춘다. 또한 술을 마시거나 일을 할 가능성도 낮다.
하지만 이렇게 느리게 성장하는 i세대에게 어떤 가치판단을 개입시켜서는 안 된다. 저자에 따르면, 이는 ‘느린 생활 전략’을 따른 것에 불과하다. 즉, 한 가정에서 함께 자라는 형제 수가 적고 부모들이 각 자녀를 오랜 기간 집중적으로 양육하는 시기에(혹은 이런 특성을 가진 지역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평균적인 가정에 2명의 자녀가 있고, 아이들은 3세 무렵부터 단체 운동을 시작하며,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지금의 미국 문화와 부합하는 설명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렇게 느리게 성장하는 i세대가 보이는 ‘안전’에 대한 엄청난 관심이다. 최근 들어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는 읽을거리나 강의 자료가 불안감을 줄 수도 있다고 말해주는 ‘사전 경고trigger warnings’나 교내에서 누군가가 하는 말을 듣고 마음이 상했을 때 학생들이 찾아갈 수 있는 ‘안전 공간safe spaces’ 같은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보호막 안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난다고 본다. 예를 들어, 어느 대학의 안전 공간에는 컬러링북이 비치되어 있으며 깡충거리며 뛰어다니는 강아지 영상도 상영된다. 안전 공간 개념을 유년기와 교묘하게 결합시킨 것이다. 나아가 i세대는 안전 개념을 ‘신체적 안전’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전’으로까지 확장시킨다. 이로 인해 미국의 i세대 대학생은 아예 듣고 싶지 않은 외부 강연자의 강연을 취소하라고 빈번하게 압력을 가하고, 이는 언론 자유 논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우리는 이제 i세대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i세대는 미국 대학생의 대다수가 되었으며, 이제 취업 시장에도 나오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금껏 등장한 그 어떤 세대보다 느리게 성장하고 불안해하지만, 한편으로는 과거 그 어떤 세대보다 관용적이고 안전한 새로운 세대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i세대는 성인들을 유혹하는 술이나 성관계 등을 멀리할 뿐 아니라 운전면허 취득, 독립적인 거처 마련, 재정적 자립 등 성인이라면 의당 감당해야 할 책임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i세대는 윗세대들이 젊었을 때와 달리 열린 마음을 갖고 있으며, 미래를 생각하고, 신중하다.
i세대의 특성과 관련된 흐름들이 당황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고, 심지어 반직관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i세대와 성공적으로 상호 작용하려면(즉 i세대를 기르고, 가르치고, 그들과 함께 일하고, i세대에게 물건을 팔려면) i세대가 누구인지, i세대는 왜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세대에 따른 차이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부모와 교육자, 고용주들이 이제 갓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한 새로운 세대에 속하는 10대와 젊은 성인들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i세대라는 새로운 부류의 젊은이들이 성인기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우리 모두는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i세대가 나아가는 그곳으로 세상이 함께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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