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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승리자들

아세안 영웅들-우리가 몰랐던 세계사 속 작은 거인/ 매일경제신문사(매경출판)

by It works 2015. 8. 11.

 

 

《아세안 영웅들》은 아세안 국가들을 일으킨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세종대왕, 이순신처럼 존경할 만한 인물들이 아세안에도 있다. 호찌민, 리콴유처럼 우리에게도 유명한 인물들부터 중세, 근현대의 독립영웅들까지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걱정했던 대장부들이 많다.
특히 아세안의 근현대 영웅들은 식민지 정부로부터 민족을 독립시키려 했던 위인들이 많다. 주변국가와 잦은 다툼으로 인하여 생긴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면서도 식민 정권으로부터 주권을 수호하며, 강하고 부요한 나라로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한다.

하룻밤에 뚝딱 읽힐 만큼 흥미로운 영웅담과 함께 아세안을 배워보자. 코끼리를 타고 창과 방패로 겨루는 재래식 전투 장면을 상상하는 재미가 의외로 쏠쏠하다. 식민지 시대 안중근 의사와 같은 인물이 아세안에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가며 동질감을 느끼는 것도 이 책이 가진 매력이다. 책을 덮는 순간 한층 더 가까워진 아세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말 5

part 01. 베트남
베트남의 이순신 쩐흥다오 013
베트남의 정도전 응우옌짜이 023
호 아저씨 호찌민 037
· 베트남에서 삼성은 되고 LG는 안 되는 것

part 02. 태국
태국의 세종대왕 람캄행 053
태국의 광개토대왕 나레수언 063
태국 근대화의 아버지 쭐라롱껀 074
· 끄라운하를 아시나요

part 03. 미얀마
독립영웅 아웅산 장군 089
아시아 최초의 유엔사무총장 우 탄트 100
· 팍치를 먹어야 하는 이유
· 미얀마 전설의 종

part 04. 라오스
33의 비밀을 가지고 태어난 왕 파응움 117
비운의 왕 짜오 아누웡 130
· 또 하나의 즐거움 ‘맥주’
· ‘물의 향연’이 벌어지는 4월 인도차이나 반도

part 05. 캄보디아
앙코르제국의 대왕 자야바르만 7세 153
풍운의 정치인 노로돔 시아누크 163
· 캄보디아 쇠 물고기

part 06.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의 전설적 재상 가자 마다 179
인도네시아 여성 해방의 선구자 라덴 아젱 카르티니 186
인도네시아의 국부 수카르노 194
· 동남아 대세 숫자 ‘8’과 ‘9’


part 07. 말레이시아
바파 말레이시아 툰쿠 압둘 라만 209
말레이 현대화의 아버지 마하티르 빈 모하메드 220
· 말레이시아 주술사 ‘보모’

part 08. 필리핀
필리핀의 간디 호세 리잘 237
비운의 독립영웅 안드레스 보니파시오 249

part 09. 싱가포르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 261
· 통치의 나라 브루나이에서 샤리아 율법을·
· 동남아 부자들

 

 

저자 : 문수인

아세안과의 인연은 한국외국어대 태국어과를 입학하면서 시작됐다. 낯설었던 발음이 익숙해져 갈 무렵, 태국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가 없었다. 그러다 대학원까지 진학, 태국을 포함해 아세안을 공부했다. 박사과정 수료 상태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잠시 일할 때도 아세안과 관련된 일을 했다. 현재 〈매일경제〉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2003년에 입사해 정치부, 증권부, 국제부, 부동산부 등을 거쳤다. 지금은 경제경영연구소에 있다. 공저로 《나는 백년기업을 꿈꾼다》, 《녹색성장주 금맥을 캐라》, 《박근혜 시대 파워엘리트》 등이 있다.
forines@hanmail.net

 

호찌민에서 리콴유까지

아세안의 재발견


약 495만 명, 2014년 아세안을 찾은 우리 국민 숫자다. 10명 중 1명 꼴로 아세안을 방문했다는 얘기가 된다. 2014년 아세안은 한국의 2위 교역 상대. 양측은 경제적으로도 밀접하다. 이쯤 되면 양측 관계는 꽤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아세안’은 아직까지도 다소 낯선 이름이다. 일부 마니아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저렴한 비용에 유명관광지 몇 개쯤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여긴다.
아세안은 우리 생각과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우리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듯 아세안 각국도 자부심으로 지켜낸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고대, 중세의 아세안 문명은 어쩌면 우리보다 더 뛰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역사가 있는 국가들을 낮잡아(?) 보는 것은 큰 실수다.

세계사의 변방, 숨은 영웅들을 찾아서

《아세안 영웅들》은 아세안 국가들을 일으킨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세종대왕, 이순신처럼 존경할 만한 인물들이 아세안에도 있다. 호찌민, 리콴유처럼 우리에게도 유명한 인물들부터 중세, 근현대의 독립영웅들까지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걱정했던 대장부들이 많다.
특히 아세안의 근현대 영웅들은 식민지 정부로부터 민족을 독립시키려 했던 위인들이 많다. 주변국가와 잦은 다툼으로 인하여 생긴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면서도 식민 정권으로부터 주권을 수호하며, 강하고 부요한 나라로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한다.

몽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쿠빌라이 칸 왕조(원)를 상대로 여러 차례 전쟁에 승리한 베트남의 영웅 쩐흥다오는 그중 하나다. 당시 원의 팽창은 실로 무서운 기세였고, 송나라 침공을 위한 길을 열어달라는 구실로 하노이를 침략했다.
베트남의 쩐 왕조는 원의 팽창을 미리부터 주시하고 있던 쩐흥다오를 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어릴 때부터 뛰어난 학습능력을 보였던 쩐흥다오는 지략가로 성장했고, 나라의 명운을 건 전투에 사령관으로 임명됐다.
자신의 군대가 수적 열세에 있다는 사실을 엄정하게 받아들인 그는, 미리부터 관민합동 작전을 마련해 두었다. 원의 군사가 하노이를 침략하자, 베트남 방위군과 주민들은 수도를 깨끗이 비웠다. 베트남군은 현지 지형에 익숙하므로 수도 인근의 산지로 숨어들어 게릴라전을 펼치는 전략을 구상했던 것이다.
기병 위주의 원나라 군사들은 역시 강했다. 하지만 군수물자를 조달하기 위해서는 현지 약탈이 필요한 상황. 후속지원을 기다리기엔 병참선이 너무 길기 때문에 사실상 현지조달로 물자를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조직적으로 훈련된 베트남 국민들은 사령관의 지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텅텅 비어버린 하노이에는 약탈할 주민들이 빠져나가고 없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주민들도 저항의지가 강해 쉬이 약탈할 수 없었다.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펼치는 게릴라전은 원군에 피로감을 더했다.
쩐흥다오의 전략은 기가 막히게 들어맞았다. 수차례 침략을 감행한 원은 결국 쩐흥다오의 관민합동 작전에 패퇴하게 되었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쩐흥다오는 공을 인정받아 시호를 수여 받았다. 수세의 베트남군이 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웠으며, 쩐흥다오는 베트남 국민에게 우리로 치자면 ‘이순신’과 같은 존재로 각인됐다. 퇴각하는 원의 수군을 특수한 지형으로 생기는 급류물살과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파괴한 전적은 정말이지 이순신과 닮았다.

이밖에도 변방의 역사 속에 세계가 주목하지 않았던 영웅들은 실로 많다. 하룻밤에 뚝딱 읽힐 만큼 흥미로운 영웅담과 함께 아세안을 배워보자. 코끼리를 타고 창과 방패로 겨루는 재래식 전투 장면을 상상하는 재미가 의외로 쏠쏠하다. 식민지 시대 안중근 의사와 같은 인물이 아세안에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가며 동질감을 느끼는 것도 이 책이 가진 매력이다. 책을 덮는 순간 한층 더 가까워진 아세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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