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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유엔을 위하여: 반기문 사무총장 10년의 기록 (양장)/매일경제신문사(매경출판)

by It works 2017. 2. 17.



       


   

 

유엔 공식 백서, 반기문 시대의 유엔 10년을 기록하다

20세기 초, 우리 인류는 8천만 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세계대전을 두 차례 겪는다. 같은 비극이 반복되면 안 된다는 전 세계의 의지가 모이면서 1945년에는 국제기구가 만들어진다. 그 기구가 바로 국제연합(United Nations), 약자로 유엔(UN)이다.

이 책은 한국인 최초로 유엔 수장이 된 반기문 사무총장이 유엔을 이끈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시기를 솔직히 기록한 결과물이다.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국가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여러 개발목표들, 심각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파리협약, 스리랑카 내전 중의 비극을 막지 못한 경험에서 만들어진 인권최우선 정책, 청년과 여성 권리를 신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 유엔을 한층 투명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바꾸기 위한 개혁 조치 등이 자세히 소개된다.

이 책은 2017년 새로 취임한 사무총장과 그의 팀들을 위해 쓰였다. 동시에 유엔과 협력하는 각국 정부기관과 기업, NGO, 시민단체, 또 현재 국제무대를 누비는 활동가들과 미래를 꿈꾸는 예비 활동가들, 그리고 세계 흐름을 읽고자 하는 일반 독자에게, 매우 유용한 자료이자 필수적인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추천의 글 1: 강력한 유엔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오준)
추천의 글 2: 기자가 본 반기문(황인혁)
들어가며: 반기문 사무총장 체제의 유엔 10년

더 평등하고 지속가능하며 복원력 있는 세상을 위하여
01 새천년개발목표를 달성하다
02 지속가능개발목표로 나아가다
03 10년간 기후 리더십을 발휘하다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
04 분쟁을 예방, 중재하고 평화를 구축하다
05 평화를 유지하다
06 군축을 계획하고 실천하다
07 인도적 활동의 책임을 공유하다

더 공정하고 권리에 기초한 세상을 위하여
08 인권을 우선시하고 정의를 세우다
09 여성과 청년의 역량을 강화하다

더 강하고 더 많은 권한을 직원들에게 주기 위하여
10 유엔 조직을 개혁하다
11 파트너십을 약속하다

나오며: 유엔 사무총장으로 지낸 10년(반기문)
감사의 글
주요 용어와 기관 명칭

 

 

 공저 : 반기문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 케네디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0년에 외무고시에 합격하면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외무부 미주국장, 외교정책 실장,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외교통상부 차관 등 외교와 관련한 다양한 직책을 거쳤으며 외교통상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7년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되어 2016년까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 지구 보전을 위해 뛰었다.

 역 : 김은경

숙명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번역 대학원에서 번역학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자신감 있는 아이는 엄마의 대화습관이 만든다』,『소녀들의 거짓말』,『스타시커1,2』,『톨스토이 단편선 1,2』,『제인에어』,『마더 테레사』,『이웃집 여자 백만장자』,『삶이 아름다운 이유』,『에버fp스팅』,『나이트 스타』,『다크 플레임』 등이 있다. 현재 번역가 에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 : 김태훈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국내 대기업 마케팅 분야에서 근무하였다. 현재 번역가 에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전문 번역가 및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아스널: 축구의 전설 프리미어리그』, 『야성적 충동: 인간의 비이성적 심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혁신이란 무엇인가』, 『불 인 차이나』, 『그린스펀 버블』, 『Giving : 기빙』, 『카탈리스트 코드』, 『히어로 프로젝트』, 『코칭 : 풍요로운 삶을 위한 조언』, 『가격 파괴 전략』, 『뮌헨, 1972』, 『미래형 리더』,『욕망의 경제학』『기만의 정권』, 『아스널』,『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소비 본능』,『강대국의 경제학』,『아시아의 힘』외 다수가 있다.

저자 : 유엔

전 세계에 걸쳐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1945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현재 회원국이 193개국에 이른다. 본부는 뉴욕에 있으며, 총회를 비롯해 사무국,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국제사법재판소 등 여러 기구를 산하에 두고 있다. 2007년에는 반기문이 제8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하면서 한국인 최초의 유엔 수장이라는 기록을 낳았다. 2016년 임기를 끝낸 반 총장이 유엔을 이끈 10년 시기를 기록한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유엔이 과거에 세운 목표와 이룬 성과, 그리고 앞으로 이뤄야 할 과제를 함께 전해준다.

공역자 : 이영래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리츠칼튼 서울에서 리셉셔니스트로, 이수그룹 비서팀에서 비서로 근무했다.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세계미래보고서2050』(교보문고), 『위안화의 역습』(21세기북스) 등 수십 종이 있다.

감수 : 오준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교 국제정책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외교부에 들어간 뒤로 주싱가포르 대사, 주유엔 대사,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제71대 의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는 감동적인 연설을 하여 영산외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고위층에서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으면 우리의 화석연료 기반 경제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없다. 현재 당면 과제는 낮은 배출량과 기후변화에 대한 복원력을 통해 모든 인류와 지구의 건강 및 복지를 뒷받침하는 지속가능개발로 빠르게 나아가는 것이다. 반 총장이 종종 말한 대로 기후변화의 위험을 낮추지 않고는 2030 개발의제와 지속가능개발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또한 빈곤을 퇴치하고, 기아를 감소시키며, 다른 모든 지속가능개발목표를 달성하는 일에서 계속 전진하려면 경제 활동과 관련된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여서 우리 생존에 필수인 지구의 기후와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
--- 「‘제3장 10년간 기후 리더십을 발휘하다」중에서

사형을 선고할 것인지 더 가벼운 처벌을 선고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임의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반드시 예상 가능한 합리적 기준을 따른다고 볼 수 없다. 가난한 사람들이나 소수자, 기타 여성, 외국인, 성 소수자 등 흔히 차별의 표적이 되는 사람들은 이 사법적 제비뽑기에서 당첨될 확률이 높다. 최근 몇십 년 동안 전 세계에서는 극형에서 벗어나려는 환영할 만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에 유엔 총회는 사형제의 전면 폐지를 목적으로 처형의 일시 중지를 촉구하는 5개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기간 동안 17개국이 사형제를 완전히 폐지해서 사형제 폐지 국가는 총 106개국이 되었으며, 60개국은 공식적인 처형 중지를 도입하거나 10년 이상 처벌을 하지 않고 있다(이를 실질적인 사형제 폐지 국가라고 부른다*).
--- 「제8장 인권을 우선시하고 정의를 세우다’」 중에서

반 총장 재임 기간을 규정하는 특징은 여성과 청년에게 공식적인 통로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 훨씬 더 큰 발언권을 갖고 자신의 존엄성에 훨씬 더 큰 지분을 갖게 했다는 점이다. 그는 여성과 청년이 인권의 탄압과 학대에 항의하고 평등과 정의·존엄과 근로권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등 아랍의 봄을 추진한 큰 힘 중 하나였다는 점을 인식했다. 그들은 공익을 위해 소셜 네트워크의 힘을 이용했으며, 역사를 만들고 자신들의 사회를 좀 더 나은 곳으로 변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 「제9장 여성과 청년의 역량을 강화하다‘」중에서

지난 10년은 유엔에나 사무총장으로 일한 나에게나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전쟁과 가난으로 황폐화되었던 나라에서 자라면서 어린 나이에 유엔을 희망의 빛으로 여겼던 내가 유엔의 광범위한 책무들을 떠맡았다는 사실에 겸허한 마음을 가진다. 나는 유엔 본부와 전 세계 동료들의 헌신에 항상 힘을 얻었고, 유엔 헌장의 원칙을 지키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희생과 그들이 남긴 유산에 깊이 감동했다.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화, 개발, 인권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강화하는 일이다.
   --- 「나오며: 유엔 사무총장으로 지낸 10년’에서」

 

반기문 시대의 유엔을 말하는
단 한 권의 공식 백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는 유엔의 수장이 되다
2007년 1월 1일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반기문, 그는 연임을 거쳐 2016년까지 10년 동안 유엔을 이끄는 수장으로 활동했다. 반 총장의 재임 기간은 유례없는 세계적 변화가 일어난 시기였다. 세계 각국은 세계화와 기술, 과학, 통신의 발달로 전례 없이 상호 연결되었고, 인류는 지구촌을 만들어 모두의 번영을 추구할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기회의 시기는 또한 위기의 시대이기도 했다. 상품과 사람과 지식만 국경을 쉽게 넘나들게 된 것이 아니라 질병, 무기, 불법자금, 극단주의적 선동 역시 그렇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변화는 인류뿐 아니라 지구 전체를 위협하기 시작했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강제 이주를 해야 했다. 아랍의 봄(2010년 말 튀니지에서 시작되어 중동과 북아프리카로 번진 반정부 시위)이 일으킨 반향은 전 세계로 퍼졌으며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예멘 등에서 분쟁과 충돌이 발생했다.
유엔 내부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었다. 유엔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분쟁 지역에서 활동하는 중에 해결 능력과 역량의 한계를 노출했으며, 유엔 깃발 아래서 활동하는 평화유지군이 성 착취와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급변하는 현장 상황에 제때 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엔 조직을 현대화, 효율화하고 행정과 예산 체계를 투명하게 만들 필요도 있었다.

더 평등하고 지속가능하며 복원력 있는 세상으로 나아가다
반 총장은 취임하자마자 유엔을 국제 정세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만들고, 유엔의 주요 활동 부문을 개혁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우선 반 총장과 그의 팀들은 각국 정부의 목표이자 유엔 활동의 기본 틀이 되어주는 새천년개발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해냈다. 그 결과 10억여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빈곤에서 벗어나고, 기아에 맞서는 단초가 마련되었으며, 많은 소녀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새천년개발목표를 설정한 2000년에는 중시되지 않았던 새로운 사안들이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문제, 심화되는 불평등, 개발과 복지에 위협을 가하는 불안정한 정치 등이 그 예다. 이에 유엔은 새천년개발목표를 대체하고 차세대를 위한 지침인 지속가능개발목표를 수립했다.
반 총장이 특히 리더십을 발휘한 분야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일이었다. 그 결실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의 성공적인 체결이었다. 기후변화협약은 매우 시급한 일이지만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쉽지 않았는데,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불신이 가장 큰 이유였다. 주요 배출국들이 배출량을 줄이는 데 합의할지의 여부도 걸림돌이었다. 반 총장은 최악의 기후 피해가 발생한 많은 지역을 직접 방문하고 세계 정상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활용하여 파리협약을 체결시켰다. 2016년 4월 22일 지구의 날에는 175개국이 이 협약에 서명함으로써 하루 만에 최다 서명을 한 세계 협약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더 안전하고 평화롭고 공정한 세상으로 나아가다
반 총장의 임기에 유엔은 유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했다. 전 세계의 지정학적 환경이 급변하고 폭력적 극단주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아랍의 봄이 일으킨 반향은 전 지구로 퍼져나가면서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예멘 등에서 불안과 분쟁을 조성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새롭게 발생한 지정학적 경쟁은 분열을 일으켰다. 전 세계를 누비는 테러단체의 증가로 많은 나라에서 두려움이 증폭되었고, 국수주의적이고 분열적인 선동이 난무했으며, 사회적 결속력이 위협받게 되었다. 특히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되면서 국제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으며, 생물무기의 사용 가능성에 대한 공포도 확산되었다. 이에 유엔은 평화유지활동국을 2개의 기관으로 분리해 현장지원국을 신설했다. 이런 조치는 갈수록 위험해지는 작전 환경에 더 신속하고 효과적이며 책임감을 가지고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 동시에 유엔은 핵무기, 재래 무기, 소형무기와 관련한 군비 축소와 핵 확산 방지 의제를 세우고 실천해나갔다.
인권 향상을 위한 반 총장의 노력은 인권최우선 정책에서 증명되었다. 스리랑카 내전의 마지막 단계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학살되었는데, 유엔은 이 사태를 막지 못했다. 이 경험이 인권최우선 정책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되었다. 반 총장은 유엔 대표들에게 인권을 침해당할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목격하면 분명히 대처해 나갈 것을 요구했다. 유엔 내부의 문제도 있었다.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파견된 평화유지군과 일부 유엔 직원들이 현지에서 성 착취 및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반 총장은 이러한 부도덕한 행위를 해결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 직원들에 대한 불관용 정책과 처벌 원칙을 여러 번 강조했다.
반 총장이 특별히 관심을 보인 또 다른 부문은 여성과 청년의 권리 신장이었다. 이 의제를 실현하기 위해 유엔 여성기구를 발족시켰고 청년 담당 특사를 최초로 임명했다. 특히 유엔 조직의 고위직 인사 임명에서 양성평등을 실현했다. 반 총장 취임 당시에 평화 활동 책임자급 자리에 여성이 1명도 없었지만 현재는 1/4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엔 고위직 여성 비율은 2006년 37.3퍼센트에서 현재 40.4퍼센트로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더 나은 유엔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다
반 총장은 유엔에 입성했을 때 유엔의 행정과 예산 체계 때문에 직원들의 활동이 좌절되곤 하는 현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임기 10년에 걸쳐 유엔 체제를 투명하고 책임감 있고 효율성 있게 만들기 위해 개혁을 시작했다. 회계 기준을 국제공공회계기준에 맞추고, 세계적 서비스 모델을 적용하며, 직원 배치를 체계화했다. 이 모든 개혁은 유엔으로 하여금 빨리 변하는 세상에 대응하여 더 많은 활동 영역, 더 많은 장소, 더 힘겨운 환경에서 임무를 다하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

과거에는 유엔의 사명이 국가 간 분쟁을 방지하는 일이었다면, 이제는 인류가 난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국가 간 체제를 강화하는 일이 되었다. 유엔은 가난하고 취약한 계층의 필요를 충족하는 국가들로 이루어진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유엔 회원국들과 옵저버 국가들, 각국 정부와 시민단체, 학계, 그리고 세계인들의 공동 목표의식과 협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2017년 새로 취임한 사무총장과 그의 팀들을 위해 쓰였다. 동시에 유엔과 협력하는 각국 정부기관과 기업, NGO, 시민단체, 또 현재 국제무대를 누비는 활동가들과 미래를 꿈꾸는 예비 활동가들, 그리고 세계 흐름을 읽고자 하는 일반 독자에게, 매우 유용한 자료이자 필수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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