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북클럽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나’ 바로 보기 같은 책을 함께 읽을 때, 책 읽기의 기쁨은 두 배가 된다
책은 험준한 인생의 바다를 항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나침반이자 망원경이라고 했다. 책 읽기는 세상의 이치에 다가가게 할 뿐만 아니라 나를 발견하고 찾게 해주는 동력이 된다. 나아가 혼자만의 책 읽기에서 벗어나 함께 읽고 나누면 그 가치는 더욱 커진다. 단편소설의 거장으로 꼽히는 캐서린 맨스필드는 “같은 책을 읽은 사람들과 어울릴 때, 책 읽기의 기쁨은 두 배가 된다”고 말했다.
이 책은 ‘북클럽’ 형식을 빌려 14권의 책들을 7가지 주제(사랑/ 친구/ 가족/ 청춘/ 꿈/ 죽음/ 인생)로 나누어 읽도록 구성했다. 주제에 대해 따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도 준비해 소통의 창을 확장했다. 저자는 직접 북클럽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소통하는 즐거움과 가치에 대해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말한다.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접하게 된 다양한 생각들, 자신의 모순을 발견하며 정제할 수 있었던 순간들, 나만의 동굴에서 벗어나 새롭게 깨달은 가치들. 이에 북클럽 형식을 빌려 『책으로 나를 읽는, 북렌즈』를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다.
책은 렌즈다! 더 넓고, 더 깊이 볼 수 있게 해준다
책은 우리가 무엇을 보든 더 넓고, 더 깊이 볼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같은 것을 보지 않고, 같은 것을 얻지 않는다. 왜일까? 책 속에는 정해진 답이 없기 때문이다. 책은 나만의 답과 나만의 길을 찾게 해준다. 책 읽기는 결국 ‘나’로 귀결되는 문제다.
누군가는 자기소개서 작성이 너무 힘들다고 토로한다. 우스갯소리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까지 ‘자기’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래서야 어떻게 자기 인생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까. 물론 책을 통해 단번에, 많은 것을 얻을 수는 없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당장에 티가 나지 않는 것처럼 이 책은 어떠한 답도 주지 않는다. 그냥 상황을 주고 질문을 던질 뿐, 대답은 당신이 한다. 다른 것은 필요 없고, 열린 마음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누구보다 진짜 사랑하고 돌아봐야 할 나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성공이다. 세상은 ‘내’가 사는 것이다. 흔들리지 않고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은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p> |
서문
제1장 너 자신을 알라, 그래야 너의 삶을 산다 - [북렌즈], Book + Lens / Book + Friends / Book + Lenz - [깔때기 독서법], 책으로 나를 읽는다는 것은?! - 북클럽은 GPS다 - 등장인물 소개 (시몸장, 황지니, 홍기동, 위흥선, 변강새, 유당신)
제2장 [사랑] 지금, 눈앞의 그대에게 충실하라 - 첫 번째 렌즈, 『우리는 사랑일까』 알랭 드 보통 - 두 번째 렌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 ‘나’를 읽기_ 사랑은 하트(♡) 모양이 아니야
제3장 [친구] 친구는 평생 간다. 여러 가지 형태로 - 세 번째 렌즈, 『데미안』 헤르만 헤세 - 네 번째 렌즈, 『개밥바라기별』 황석영 - ‘나’를 읽기_ 친구 따라 어디까지 갈래?
제4장 [가족] 거기 있었다. 그들은 - 다섯 번째 렌즈,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 여섯 번째 렌즈,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 ‘나’를 읽기_ 가족은 여행 배낭이야 제5장 [청춘] 주문을 외워라. 내 영혼의 청춘을 위해 - 일곱 번째 렌즈,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 여덟 번째 렌즈, 『은교』 박범신 - ‘나’를 읽기_ 청춘은 몇 살?
제6장 [죽음] 죽음을 기억하라! 그게 언제지? - 아홉 번째 렌즈,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 열 번째 렌즈, 『리스본행 야간열차』 파스칼 메르시어 - ‘나’를 읽기_ 죽지 않을 것처럼 사는 것 vs 내일 죽을 것처럼 사는 것
제7장 [꿈] 뭐라도 되겠지! 우선 하자 - 열한 번째 렌즈,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 열두 번째 렌즈, 『스토너』 존 윌리엄스 - ‘나’를 읽기_ 꿈을, 꾸니? 꾸니?
제8장 [인생] 네 운명을 사랑하라! 소중하니까 - 열세 번째 렌즈,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 열네 번째 렌즈,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 ‘나’를 읽기_ 삶은 계란이니? 달걀이니?
에필로그 마무리 히어로 등장! 그게 바로 너였다 - 당신은 책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
이승화 책을 좋아해서 대학원에서 독서교육을 공부했고, 책 읽고 나누는 것을 좋아해서 북클럽 ‘북렌즈’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교육회사 연구개발팀에 근무 중이며, 학교 및 군부대에서 독서코칭과 독서토론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ㆍ카카오톡: @북렌즈 ㆍ네이버 블로그: www.booklenz.com ㆍ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booklenz ㆍ팟캐스트/유튜브: 북렌즈, 명작 레스토랑♬
북렌즈, 이름 잘 지었다는 칭찬의 말을 자주 듣는다. 이름만큼이나 콘셉트도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주제중심독서’,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함께 읽는 것이다. 주제는 물론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이다. 책을 특정 주제로 분류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최대한 다양한 주제를 여러 책을 통해 다루고자 했다. 책이라는 렌즈를 통해서 나를, 그리고 세상을 좀 더 깊이 있게 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북클럽 ‘북렌즈’를 운영하고 있다. 나와 세상은 보이는 것보다 더 복잡하니까, 아주 성능이 좋은 렌즈인 책으로 들여다보는 것이다. ---「제1장 너 자신을 알라, 그래야 너의 삶을 산다」중에서
우리는 다른 감정보다 유독 ‘사랑’에 대해 어떤 강한 이미지를 더 갖고 있는 것 같다. “사랑은 이런 거야. 아직도 사랑을 모르니”, “네가 하는 건 사랑이 아니야.” 그런데 사실 사랑에 정답은 없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대중매체의 주입으로 인해 왜곡된 형태일 수 있다. 어떤 구름 같은 이미지화된 그림보다는 나를 보고, 상대를 보는 것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나도 없고 상대도 없는 사랑은 과연 누구의 사랑일까. 이번 토론을 통해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나의 사랑도 구체적으로 다시금 그려 보길 바란다. ---「제2장 [사랑] 지금, 눈앞의 그대에게 충실하라」중에서
다다익선, 친구는 많을수록 좋은 몇 안 되는 관계가 아닐까. 애인이 많으면 양다리를 넘어 문어발(?)이 되어 곤란하고, 가족이 많다는 것 또한 명절 때 일이 복잡해진다. 그에 비하면 친구는 좀 더 유연한 관계라고 할 수 있는데 요즘은 그 관계가 더욱 유연해졌다. 페친(페이스북 친구), 트친(트위터 친구), 인친(인스타그램 친구), 지금은 사라진 ‘미투day’ SNS 친구는 서로 ‘미친’이라고 했다. 이 복잡하고 유연한 친구 관계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제3장 [친구] 친구는 평생 간다. 여러 가지 형태로」중에서
어떤 상황이든 가족은 내가 정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다(결혼 전에는).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억울한 상황이 아닌가. 가족이 내 삶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누구든 일이 생기면 가족을 먼저 찾고, 가정환경을 들먹거리기 일쑤다. 그렇다고 해도 ‘가족은 왜 선택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은 잔인한 면이 있다. 물론 그래도 다들 한 번씩은 해보지 않았을까. 풍요와 가난, 화목과 불화를 넘어서 나에게 전혀 다른 삶이 주어질 수도 있는 문제이니까. ---「제4장 [가족] 거기 있었다. 그들은」중에서
이번 주제는 [청춘]입니다. 앞에서 죽도록 젊은 사람과 늙어서 서러운 사람 이야기만 했는데, 왜 갑자기 ‘청춘 타령’이냐고 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두 주인공 모두 갈망하는 것은 같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도리언 그레이는 자신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고 젊음을 느꼈고, 이적요는 꿈틀대는 본능을 보고 젊음을 느꼈죠. 여러분은 언제 내가 아직 젊구나, 한창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시나요? ---「제5장 [청춘] 주문을 외워라. 내 영혼의 청춘을 위해」중에서
우리는 ‘죽음’에 무뎌져 있다. 너무 빈번하니 ‘남의 이야기’, ‘나에게는 벌어지지 않을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또 아니면 우리는 외면한다. 세상의 모든 진실을 다 알 필요는 없으니까. 진짜로 인식하지 않고 사는 게 더 편하지 않을까? 어차피 정해진 거, 의식해서 뭐할까.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닌데.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정해진 것은 ‘죽는다’는 사실이다. 언제인지는 모른다. 죽음은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제6장 [죽음] 죽음을 기억하라! 그게 언제지?」중에서
꿈은 ‘꾸다’라는 동사의 명사형이다. ‘꾸다’라는 동사에는 ‘꿈을 보다’라는 뜻도 있지만 ‘빌려 쓰다’라는 뜻도 있다. 꿈을 꾼다고 했을 때, 대부분 내가 꾸는 아름다운 꿈을 생각하지만, ‘꿈 좀 빌린다’는 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 당신은 무언가 품고 있는가? 남의 것을 빌린 것이라면 과감히 빈속으로 남겨 두자. 허기짐이 ‘진짜’를 부른다. 바로 당장은 아니더라도, 무언가 이루고 싶은 나만의 필살기 하나쯤은 간직하는 게 좋지 않을까. 대출은 그만! 오롯이 내 힘으로 찾아보자. ---「제7장 [꿈] 뭐라도 되겠지! 우선 하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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